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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의 올바른 목욕법(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전문의 박귀영)
Update:2016.12.8

신생아의 올바른 목욕법

 

갓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언제 어떻게 목욕을 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러 다른 견해들이 있다. 모든 신생아들을 생후 첫 날에 목욕을 시킬 것인지, 만삭아와 조산아에 다른 차이를 둘지, 신생아 중환자실에 들어간 경우에는 어떤식으로 접근할 것인지 등의 고민이 생길 수 있다. 본 원고에서는 이러한 신생아에서의 목욕은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이상적일 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적당한 첫 목욕의 시기 

Women’s Health, Obstetric and Neonatal Nurses(AWHONN) 협회에서 정한 신생아 피부관리 가이드라인에서는 아기의 체온과 심장호흡계가 안정화 된 후 첫 목욕을 시키길 권장하며, 이는 대개 출산 후 2시간 이후라고 제시하고 있다.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는 24시간 이후에 첫 목욕을 하길 권장하며, 문화적인 이유 등으로 불가능할 경우라도 출산 후 최소 6시간이 지나서 하길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특히 개발도상국일 경우 신생아가 저체온증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첫 목욕을 서두르지 않는 것은 모체와 아기와의 상호작용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신생아들은 대개 피부를 덮는 태지(vernix caseosa)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과거에는 가능한 빨리 이를 제거하려고 했지만, 최근에 알려진 바로는 태지가 감염으로부터의 방어, 피부 보습 유지 및 장벽기능의 향상과 선천면역에 이로운 기능을 할 수 있어 이를 태어나자마자 제거하지 않는 추세이다. 신생아 목욕시 태지의 이로운 작용이 제거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연구에 따르면 액상의 아기전용 클렌저를 사용해 신생아를 목욕 시키더라도 태지의 이로운 작용이 없어지지 않고 피부표면의 산도 발달이 향상되었다. 

 

신생아 목욕이 피부장벽에 미치는 영향

목욕이 신생아의 피부장벽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생후 첫 날 만삭아의 피부표면 pH는 6.0 이상이며, 1주가 지나면 5.0 미만으로 떨어진다. 조산아의 경우에는 1주 지나고 5.5의 pH 지수를 보이며, 생후 한달 경이 되어야 5.0으로 떨어진다. 이렇듯 건강한 피부의 약산성 pH는 물로만 씻기더라도 일시적으로 다소 올라갈 수 있는데, 건강한 신생아의 경우 1주에 2-3회 클렌저를 사용하여 목욕시, 물로만 씻긴 경우에 비해 피부장벽기능을 나타내는 pH, TEWL(transepidermal water loss, 경표피수분손실율)과 SCH(stratum corneum hydration, 각질층 수분도)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음이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적절한 목욕법 
신생아 목욕시에는 스펀지만을 사용해 닦아내기보단 욕조에 따뜻한 물 (37.8℃-38.8℃)을 담고 어깨까지 잠기게 하는 통목욕이 좋다. 연구에 따르면 이렇게 하였을 때 아기가 덜 울고 편안해 하며, 탯줄이 아직 떨어지지 않은 상태더라도 감염율은 증가하지 않는다. 신생아 목욕이 피부 균총(microbiome)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완전히 이해되지 않고 있다. 피부 균총 형성과 관련하여서는 물로만 씻을 것이지, 클렌저를 사용할 것인지가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  AWHONN의 신생아 피부관리 가이드라인은 미온수를 사용한 신생아 목욕에 있어, 중성 혹은 약산성의 마일드클렌저 사용이 피부에 묻은 혈액과 태변(meconium)의 제거를 좀더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으며, 영국의 NICE 가이드라인은 순한 무향의 비누 사용을 권한다. AWHONN에서는 32주 미만의 조산아의 경우 미온수만으로 씻길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이러한 조산아에서의 세정제 사용과 관련된 연구는 이루어진 바가 없다. 생후 한달 이내 신생아의 경우 이틀에 한번씩만 목욕시키면 되는데, 특히 조산아의 경우 목욕으로 인해 오히려 생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자주 하지 않는 게 좋으며, 4일 간격의 목욕으로도 피부의 세균번식이 증가되지 않음이 밝혀진 바 있다.   


적절한 클렌저의 선택 
이상적인 클렌저는 피부에 붙은 더러움과 불필요한 피지 등을 잘 제거해주면서도 건강한 피부 산도를 잘 유지하고 피부와 눈에 자극감을 주지 않는 제품이다. 신생아 목욕시에는 중성 혹은 약산성의 액상 클렌저를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바 형태의 비누의 경우에는 약산성의 건강한 산도를 유지하도록 제품을 만들기가 어려우므로 가급적 액상의 부드러운 클렌저를 사용하는 게 좋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시행된 한 연구에서 항생작용을 지닌 chlorhexidine gluconate를 이용해 매일 목욕시키는 것이 전신감염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으나, 이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부정적 영향들, 전신흡수에 따른 독성이나 뇌혈관벽을 투과할 가능성 및 피부 정상상재균의 발달에 미치는 악영향 등에 대한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맺음말>
신생아와 유아의 경우 성인 피부에 비해 각질층 및 표피의 두께가 20-30% 더 얇아 피부를 통한 수분손실 및 외부의 세균과 자극 물질 등의 침투가 더 용이하다. 또한 표피-진피경계부의 콜라겐섬유소가 적고 진피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양 또한 적어 피부조직이 성인에 비해 덜 탄탄하고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올바른 목욕법과 함께 적절한 보습제 사용을 병행하여 아기 피부를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고 건강한 피부로 잘 발달해 나가도록 지지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1. Lund C. Bathing and Beyond: Current Bathing Controversies for Newborn Infants. Adv Neonatal Care. 2016;Suppl 5S:S13-S20.
2. Blume-Peytavi U, Cork MJ, Faergemann J, Szczapa J, Vanaclocha F, Gelmetti C.Bathing and cleansing in newborns from day 1 to first year of life: recommendations from a European round table meeting. J Eur Acad Dermatol Venereol. 2009 ;23:751-9.
3. Hoath SB, Pickens WL, Visscher MO. The biology of vernix caseosa. Int J Cosmet Sci. 2006;28:319-33
4. Iarkowski LE, Tierney NK, Horowitz P.Tolerance of skin care regimen in healthy, full-term neonates. Clin Cosmet Investig Dermatol. 2013;6:13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