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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AAD)를 다녀와서 -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전임의 홍지연
Update:2019.05.2

2019년 3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에 걸쳐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에 다녀왔습니다. 전공의 시절부터 AAD 에 대한 얘기는 마치 전설처럼 수없이 들어와서 정말 큰 기대를 하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압도적인 규모와 참가자 수, 엄청난 크기의 부스룸, 세계적인 권위자들의 강연까지. 늘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4년의 수련 기간을 마친 직후에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서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Neutrogena scholarship을 통해서 이러한 권위 있는 학회를 참가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러웠으며, 이러한 기회를 주신 대한피부과학회 및 Neutrogena 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임상 강사 발령 이후 첫 날부터(!) 외래를 비우고 학회를 다녀올 수 있게 배려해주신 저희 의국과 교수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학회 첫날, 아직은 차가운 기운이 많이 남아있는 워싱턴의 공기를 가로질러 Washington Convention Center에 도착하였습니다. 레지던트 시절에 Eastern Asia Dermatology Congress 에 참가해본 적이 있지만 그보다 AAD가 워낙 규모도 크고 학회에 참석한 사람들도 많아서 처음 들어가는 입구부터 압도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넓은 학회장을 두리번거리면서 접수대로 향하는데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참가자들 틈에 섞여 있으니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에 왠지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습니다.

 

안내 책자를 받아보니 듣고 싶은 강의가 정말 많았는데, 서로 시간이 겹치기도 하고 인원 제한이 있는 세션들도 있어 대학생 때 수강신청 계획을 세우듯 자리에 앉아 시간표를 짜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질환 별로 굉장히 세분화되어 강의가 짜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침 7시부터 강의 스케줄이 시작되어 ‘이렇게 이른 시간에 누가 오지?’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눈을 반짝이며 강의를 듣고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또, Atopic dermatitis 질환 세션에서 Eric Simpson이나 Emma Guttman 과 같은 소위 학계의 rising star 분들이 직접 강의하시는 걸 보니 흥미롭고 설레었습니다.

 

저는 이번 학회에서 연제 발표가 있어 긴장도 되고 초조한 마음도 컸습니다. 그래서 셋째날 오전의 프리젠테이션 전까지는 학회장 내에서도 틈틈이 발표 준비를 하느라 온전히 학회를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발표를 마치고 나니 개인적으로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갓 전공의 과정을 마친 피부과의 새내기이고, 그런 제가 저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것도 저의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설명하고 발표를 한다는 것이 사실 큰 부담이고 스트레스 였습니다. 하지만 발표하는 동안 경청해주고, 끝난 뒤에 다가와 계속 질문을 하면서 관심을 가져주어 제가 나름의 성과를 이루었다는 긍지와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AAD 에서는 좋은 강연을 듣거나 학술적 발표를 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Neutrogena 사에서 마련해주신 Cocktail Reception을 통해 교류의 기회도 함께 얻을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학회장인 convention center 옆의 National Portrait Gallery에서 학회 첫날밤 개최된 행사였는데, 처음 입구에 들어갔을 때 화려한 조명과 클럽에 온듯한 신나는 음악 때문에 다소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학회의 만찬은 학회의 연장선이면서 격식 있고 클래식한 행사라 당연히 그런 분위기를 예상하고 갔는데, 굉장히 신나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의 파티여서 약간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신선하고 즐거웠습니다. 다음 Neutrogena scholarship을 통해 AAD에 참가하게 되시는 후배분들이 계신다면 꼭 멋진 드레스를 한 벌 챙겨가셔서 파티를 즐기고 오시길 강력 추천 드립니다^^.

 

후기를 쓰며 AAD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려보니 여전히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이 듭니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제게 주신 Neutrogena와 대한피부과학회, 그리고 저희 교실의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좋은 경험을 토대로 더 멋진 피부과 의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